저는 개발을 참 좋아하는데 제가 소속한 조직의 문화를 개선하는 것도 그에 준할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예요.
현재까지의 커리어를 전부 스타트업에 쏟아서 그런진 몰라도 “꼬우면 바꾸자” 라는 마인드가 내재 되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어쩌다가 기술 블로그를 시작했을까
기술 블로그는 회사의 이미지를 바깥에 보여주고 구성원들의 기술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우아한 형제들, 당근마켓, 요기요 등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회사부터 시작해서 그렇지 않은 회사까지 채택하고 있는 방법이에요.
이전 직장에서도 기술 블로그를 도입하고자 노력했지만 만들기만 하고 관리가 되지 않는 상태로 실패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 회사에서 만큼은 기술 블로그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었어요.
기술 블로그 TF 참여
대표님과 같이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기술 블로그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회사 내부의 분위기를 외부에 알리는걸 좋아하시는 분이라 엄청 긍정적으로 생각하셨기에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로 했어요.
픽소에서는 구성원 한 명이 생각한 아이디어가 다른 구성원의 니즈에 맞다면 TF를 구성할 수 있어요.
기술 블로그 TF도 대표님의 니즈와 구성원들의 호응으로 쉽게 창설 될 수 있었고 1대 멤버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안타깝게도 첫 삽을 뜬건 제가 아니지만요 😅)
TF 굴리기
TF에서 한 일은 다음과 같아요.
- 운영 플랫폼 정하기
- 정기 회의 일정 정하기
- TF가 종료 될 때 이루어야 할 목표
- 주제 선정
운영 플랫폼 정하기
TF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건 이 회사에서 기술 블로그를 운영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거예요.
회사 창립 초창기 때 기술 블로그 운영을 미디엄으로 시작했었으나 새 글이 올라오지 않고 방치 된 블로그가 있는 상태였거든요.
겸사겸사 이 블로그도 살려보고자 기술 블로그 플랫폼은 미디엄으로 정했어요.
정기 회의 일정 정하기
지속적으로 트래킹하지 않으면 열정이 식음과 동시에 또 다시 방치 될 것이 뻔하니 정기 일정을 잡아서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미팅 일정은 모두의 합의 하에 ‘화요일 오후 4시’로 정했습니다.
TF가 종료 될 때 이루어야 할 목표
TF 구성원 모두가 글을 하나 이상은 퍼블리싱 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어요.
공개 될 때 글이 한 개 밖에 없으면 블로그 자체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다른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앞장 서겠다는 목적인거죠.
주제 선정
다른 기술 블로그를 보니까 기술 블로그라고 해서 오로지 ‘기술’만을 작성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토스 기술 블로그 
우아한 형제들 기술 블로그 이처럼 새로 런칭한 기능에 대해서 혹은 조직 내부에 있는 팀에 대한 소개 등을 작성하여 회사의 내부의 분위기와 장점을 널리 알리고 좋은 인재를 데려올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었어요.
수많은 리서칭을 거쳐서 기술 블로그에 올라갈 게시물의 주제는 아래와 같이 정했어요.
기술적인 것, 조직에 관한 모든 것
너무 포괄적이죠?
그런데 이게 맞아요. 기술 블로그의 본래 목적인 ‘기술의 전파’와 우리 조직을 자랑까지 하려면 이게 딱이거든요.
이제 글을 써볼까?
저는 기술 블로그 TF와 동시에 진행했던 스프린트인 로고샵 웹뷰를 주제로 글을 작성했어요.
모바일 앱에 내장되어 돌아가는 웹은 몇 번 만들어도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개발 도중 겪었던 문제들과 웹뷰 페이지를 잘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주제로 작성하여 이후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로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날 것 작성하기
날 것 그 자체 주제를 선정했으면 글을 작성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전에 notion에 글을 작성하여 내부 구성원들의 가감없는 리뷰를 받아야 하거든요 😨
날카로운 리뷰 받기
고마운 리뷰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이 리뷰어 두 명을 선정하여 리뷰어들이 피드백을 남기고 이를 반영하는 절차가 필요해요.
그런데 저는 분명 두 명만 등록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열 다섯분이나 들어와서 읽어주시고 피드백을 남겨주셨더라구요 😱
많은 관심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시물 올리기
검토 및 수정이 완료 된 게시글은 미디엄에서 재작성 되어 draft 상태로 대기하게 됩니다.
정기 업로드 날짜에 맞춰서 publish로 변경하면 게시물 퍼블리싱이 완료 됩니다!
마치며
드디어 올라간 게시글 게시물을 퍼블리싱 한다는 최종 목적을 이뤄내고 1대 기술 블로그 TF가 끝이 났어요!
본 문서는 최대한 간단하게 적는거라 TF에서 있었던 재밌는 일들을 알려드리지 못하는게 참 아쉬워요 😭
TF를 마치며 드는 생각은 기술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저의 니즈와 구성원분들의 니즈가 맞아 떨어져서 정말 재밌게 하지 않았나 생각 돼요.
물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는 관심이 필요하겠지만 이제 시작인걸요!
여러분들도 여기를 눌러서 한번 읽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